도서
무도론 전통을 잇고, 미래를 묻다
- 저자 하경수ㆍ황성용 저┃안병근 감수
- 출간일 2026년 10월 1일
- 정가 24,000원
- 페이지수 420
- 판형 4*6배판
- 제본 무선제본
도서소개
전통을 잇고, 미래를 묻다
사람은 몸으로 세상을 배웠다.
몸은 가장 오래된 배움의 공간이었다. 말보다 먼저 움직였고, 글보다 먼저 기억했다. 몸에 축적된 경험은 기술이 되었고, 전통이 되었으며, 다음 세대로 이어졌다.
무도는 인간의 실천을 가장 오래 간직한 문화 중의 하나다.
“무도를 하면 정말 정신이 수양되고 인성도 좋아지나요?”
무도론을 강의하며 자주 받았던 질문이다.
무도를 수련하면 인성이 함양되고 정신이 수양된다고 말해 왔다.
그것은 무도가 지향해 온 중요한 가치이며, 믿고 실천한 교육의 이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강의를 거듭할수록 그 대답에 자신이 없어졌다.
수련만으로 그러한 변화가 이루어지는가.
교육과 지도자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수련환경과 공동체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고 싶었다.
무도의 가치를 말하는 일에는 익숙했다. 그러나 그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어떤 조건에서 나타나는지, 언제는 나타나고 언제는 그렇지 않은지를 설명하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교육은 희망을 말하는 동시에 이해하고 설명하며 검토해야 한다. 그래서 무도의 가치를 선언하기보다 교육과 심리, 사회와 문화의 시각에서 함께 이해하고자 하였다.
또 하나의 고민은 무도를 전하는 방식이었다.
무도를 다룬 기존의 연구와 교재는 오래된 한문 경구와 고전을 자주 인용하였다.
물론 고전은 무도의 역사와 정신을 이해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고전을 인용하는 것과 고전을 이해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오늘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권위 있는 문장을 외우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생각을 오늘의 삶과 교육의 언어로 이해하는 일이다.
교육은 권위를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이해를 돕는 일이라고 믿었다.
사람은 몸으로 배우고 성장한다.
몸은 기술을 수행하면서 경험을 기억하고 배움을 축적하며 삶의 태도를 만들어 가는 교육의 공간이다.
무도를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몸을 통해 배우는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생존과 전투의 기술이었던 무도는 시대와 함께 교육이 되었고, 스포츠가 되었으며, 문화가 되었다. 이제는 건강과 웰니스, 공동체와 시민성, 문화산업,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까지 연결되는 복합적인 신체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무도가 변화했다면, 무도를 이해하는 방식 또한 함께 변화해야 한다.
세계의 무도학(Martial Arts Studies)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역사와 철학뿐 아니라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문화연구, 스포츠과학, 디지털 기술이 서로 만나 무도를 새롭게 이해하고 있다.
특히 비판적 무도연구(Critical Martial Arts Studies)는 무도를 권력과 문화, 젠더와 세계화의 맥락에서 성찰하며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에서 무도를 역사와 철학뿐 아니라 교육과 심리, 사회와 문화, 스포츠과학, 디지털 기술, 그리고 비판적 무도연구까지 함께 바라보고자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끝까지 지향한 것이 있다.
쉽게 설명할 것.
쉬운 글은 결코 쉬운 생각에서 나오지 않는다.
복잡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해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시 설명할 수 있다.
어려운 용어는 줄이고, 문장은 짧고 분명하게 다듬었으며, 표와 그림을 활용하였다.
무도는 이해할수록 넓어지고, 실천할수록 깊어진다.
그리고 질문할수록 살아난다.
학생에게는 새로운 시야를, 지도자에게는 교육을 돌아보는 계기를, 연구자에게는 다음 질문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같은 질문 앞에 서기를 바란다.
“무도를 하면 정말 정신이 수양되고 인성도 좋아지나요?”
그때는 처음보다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신중하게 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6년 9월
저자
저자 및 역자 소개
하경수
경호학 박사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강사
황성용
체육학 박사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졸업
용인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무도(경호비서전공) 학과장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감수 안병근
체육학 박사
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
제23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금메달
전) 남자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도서차례
제1부 무도를 이해하다
제1장 무도학의 이해 012
제1절 무도란 무엇인가? 012
제2절 무도학의 학문적 성격 022
제3절 현대사회와 무도의 역할 030
제2장 무도의 역사와 전통 037
제1절 동양 무도의 형성과 전개 037
제2절 서양 무도의 형성과 변화 047
제3절 세계 무도의 확산과 현대적 변화 055
제3장 무도철학 063
제1절 동양철학과 무도의 가치 063
제2절 서양철학과 몸의 이해 071
제3절 현대사회와 무도철학 079
제2부 무도를 탐구하다
제4장 무도의 원리와 수련 088
제1절 무도수련의 원리 088
제2절 심신수련의 원리 098
제3절 기술과 전술의 원리 107
제5장 무도교육 118
제1절 무도교육의 개념과 목적 118
제2절 무도 지도자의 역할과 전문성 126
제3절 무도 교수ㆍ학습과 평가 136
제6장 무도와 심리 147
제1절 무도심리학의 이해 147
제2절 집중과 심리조절 156
제3절 목표설정과 심리적 성장 167
제7장 무도와 사회 177
제1절 무도와 사회화 177
제2절 무도와 공동체 185
제3절 무도의 다양성과 포용 195
제8장 무도와 스포츠과학 204
제1절 운동생리학과 무도수련 204
제2절 운동역학과 무도기술 213
제3절 스포츠의학과 안전한 무도수련 222
제9장 무도와 웰니스 233
제1절 웰니스의 이해와 무도 233
제2절 치유무도 243
제3절 생애주기별 무도 254
제10장 무도와 문화 266
제1절 무도문화의 이해 266
제2절 무도와 미디어 276
제3절 무도와 문화산업 287
제3부 무도를 다시 생각하다
제11장 무도와 AI · 디지털 기술 298
제1절 AI와 데이터 기반 무도교육 298
제2절 디지털 기술과 확장된 무도수련 309
제3절 AIㆍ디지털 윤리와 시민성 319
제12장 무도의 사회적 가치와 실천 329
제1절 무도공동체와 시민적 가치 329
제2절 무도의 사회적 실천 337
제3절 지속가능한 사회와 무도의 미래 347
제13장 다시, 무도를 생각하다 - 비판적 무도연구 357
제1절 비판적 무도연구(CMAS)의 이해 357
제2절 권력ㆍ몸ㆍ젠더와 무도문화 373
제3절 국가ㆍ미디어ㆍ세계화와 무도 386
왜 지금 무도학(Martial Arts Studies)인가? 398
References 401